프로야구 LG·두산, 대체 구장 1만8천석 이상 규모에 환영 의사

프로야구 LG·두산, 대체 구장 1만8천석 이상 규모에 환영 의사

하남직 기자
하남직기자

1만명 수준에서 확대…주요 경기·포스트시즌에선 3만석으로 확장

프로야구 개막
프로야구 개막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출범 43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가 전 구장 매진 속에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3.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구단은 9일 서울시의 대체 야구장 확정 소식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두 구단은 특히 서울시가 잠실 주 경기장에 들어설 대체 구장의 관중 수용 규모를 1만8천석 이상으로 조성한 것에 다행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LG와 두산은 현재 최대 2만3천750명을 수용하는 잠실 구장을 나눠 쓰는 한 지붕 두 가족이다. 올해 전반기에 LG는 경기당 평균 1만8천604명, 두산은 1만7천449명의 관중을 각각 동원했다.

입장 수입은 곧 수익에 직결되므로 두 구단은 대체 구장이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만큼 수용할 수 있다면 구단 운영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잠실 주 경기장 대체 구장 활용안
잠실 주 경기장 대체 구장 활용안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잠실 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LG와 두산 구단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잠실 주 경기장에 들어설 대체 구장에서 경기한다.

잠실 주 경기장 축구장과 육상 트랙은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탈바꿈하며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 선수 지원 공간 등으로 다시 꾸며진다.

관중 안전 문제로 대체 구장의 관중 규모는 서울시와 두 구단, KBO 사무국의 합동 회의 초반 1만명 안팎으로 거론되다가 LG와 두산 구단의 요청을 서울시가 수용해 1만8천석 이상으로 늘렸다.

서울시는 그라운드와의 거리와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1만8천석 규모로 객석을 조성하되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객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객석 안전과 관련한 모니터링은 서울시와 두 구단이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중석을 3만석 이상으로 늘릴 주요 경기를 어떻게 선정할지를 두고 서울시와 두 구단의 세부 논의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LG와 두산은 잠실 야구장에서 가까운 거리인 주 경기장에 대체 구장이 마련돼 '잠실'이라는 상징성을 계속 누릴 수 있게 된 점, 서울시가 야구계의 의견을 경청한 점에 사의를 표하고 대체 구장에서 관람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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