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고척돔 홈런' SSG 박성한 "넘어갈 줄 몰랐는데…"

'개인 첫 고척돔 홈런' SSG 박성한 "넘어갈 줄 몰랐는데…"

31일 고척 키움전에서 결승 투런포

SSG 박성한
SSG 박성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성한(26·SSG 랜더스)은 '공격 능력을 겸비한 유격수'로 평가받지만, 홈런을 자주 치는 타자는 아니다.

고척돔에서는 29경기 106타석에 서는 동안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3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박성한은 마침내 '고척돔 홈런'을 신고했다.

박성한은 이날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루에서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키움 선발 김인범의 3구째 시속 139㎞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고척돔 30번째 경기, 107번째 타석에서 친 첫 홈런이었다.

경기 뒤 박성한은 "타격했을 때 홈런을 예상하지 못했다. 공이 떴다고 생각했는데 홈런이 돼 기분 좋다"며 "주말 3연전 첫 이닝에서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 2스트라이크에서 평소보다 조금 높은 코스를 보고 있었다"며 "변화구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구에 초점을 더 뒀고 과감히 배트를 돌린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SSG는 이날 4-2로 승리했고, 박성한의 투런포는 결승타가 됐다.

4월 2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박성한은 59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홈런은 20개로 늘었다.

이후 타석에서도 박성한은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추가해 '4출루 경기'(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를 완성했다.

주중 LG 트윈스와 3연전(28∼30일)에서 10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던 박성한은 무안타 사슬을 쉽게 끊어냈다.

박성한은 "기술적으로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박성한이 활약에 이숭용 감독은 반색했다.

이 감독은 "박성한의 선제 투런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고 박성한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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