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와 결별 4년째에도 팬들 선택은 여전히 '메시 유니폼' 02.21 09:00
바르셀로나 유니폼 구매 뒤 메시 '등번호·이름' 따로 새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난 지 4년째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의 등번호 10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2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이번 시즌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의 주인공은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하지만 등번호 10이 새겨진 메시의 유니폼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은퇴할 때까지 그의 이름이나 라이선스가 포함된 제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없다"며 "다만 팬들은 등번호와 이름이 없는 기본 유니폼을 산 뒤 등번호 10번과 메시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12월 바르셀로나의 기술 이사가 레스토랑의 냅킨에 급히 계약서를 만들어 메시의 아버지에게 건넨 '냅킨 계약'을 계기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메시는 유소년팀을 거쳐 줄곧 한 팀에서 뛰어왔다.
2021년 8월 결별할 때까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 기간은 21년에 이른다.
그는 바르셀로나 1군에서 17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778경기에서 672골 305도움을 뽑아내 '레전드'로 남았다.
'메시=바르셀로나'라는 공식이 뇌리에 강하게 남은 상황에서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한 뒤 4년째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팬들은 메시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호하고 있다.
팬들은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사서 '메시 유니폼'으로 바꾸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메시는 야말과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이번 시즌 유니폼 판매 3위에 올랐다.
메시는 입어본 적도 없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팬들이 입고 다니는 재밌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