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포트 누르고 ACL2 8강 진출…'포옛호' 3연승 02.20 22:00
16강 2차전 안방 경기서 1-0 승…합계 점수 5-0으로 포트 압도
최철순, '단일 클럽 500경기 출전' 대기록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8강으로 향한다.
전북은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2 16강 2차전에서 포트FC(태국)를 1-0으로 제압했다.
1, 2차전 합계 점수 5-0으로 8강에 진출한 전북은 호주프로축구 시드니FC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옛 감독을 선임한 전북은 세 차례 공식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게 올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13일 열린 포트와 16강 1차전에 4-0으로 완승한 전북은 16일 김천상무와 리그 개막전에도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포트와 16강 2차전에서도 실점 없이 웃은 '포옛호' 전북은 3연승을 신고했다.
자신의 전북 데뷔전이었던 1차전부터 네 골 차 승리를 맛본 포옛 감독은 이날 스트라이커 콤파뇨, 이승우, 송민규, 송범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콤파뇨 대신 최전방에 배치된 박재용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옛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하게 머리로 공의 방향만 돌려놔 포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별다른 위기 없이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23분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강상윤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보고 질주한 티아고의 발밑으로 정확하게 전달됐다.
이에 따라 티아고가 골키퍼 수메티 콕포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북의 베테랑 수비수 최철순은 이날 선발 측면 수비수로 나서 단일팀에서만 5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06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최철순은 K리그 404경기, ACL 70경기, 코리아컵 23경기, 클럽 월드컵 3경기에 출전해 통산 5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세웠다.
상무 시절을 빼면 전북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최철순은 경기 전 구단을 통해 "전북 현대에서 뛴 20년의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뜻깊고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도록 도와준 동료들과 구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