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린샤오쥔 "중국에 계주 금메달 안기고파" 3시간전
중국 귀화 후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밀라노 올림픽까지 최선"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린샤오쥔이 훈련하고 있다. 2025.2.3 [email protected]
(하얼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의지를 강조했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다 제가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 동료들과 잘 소통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 종합대회가 이번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홈 팀 중국의 강한 견제를 받을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의 경쟁도 관심사로 꼽힌다.
린샤오쥔은 제일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단체전이다.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가 가장 욕심난다"면서 "특히 남자 5,000m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니까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계주 종목 준비와 관련해서는 "선수들끼리 특별히 어떤 역할을 나누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연습을 함께 하고 있기에 서로를 안다"면서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고, 그대로만 한다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왼쪽)과 전재수 코치가 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첫 공식 훈련을 앞두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2.3 [email protected]
7일 경기 시작을 앞두고 린샤오쥔은 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첫 공식 훈련에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1, 2차 월드컵 때 어깨 탈구가 있었으나 큰 부상이 아니어서 잘 회복하고 있다"는 린샤오쥔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는 만큼 중국 국민에게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하루하루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며 "언젠가는 은퇴하게 될 텐데, 이후에도 쇼트트랙을 위해서 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