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신빙속여제' 김민선 "2관왕+전종목 시상대 목표" 3시간전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3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4개를 따고 돌아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민선은 3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100m와 500m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고, 1,000m와 팀 스프린트에서는 무조건 메달을 목에 걸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백철기 감독이 이끄는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과 김민선은 이날 결전지인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한다.
김민선은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여자 100m, 500m, 1,000m, 팀스프린트 네 종목에 출전한다.
이 중 주 종목인 500m와, 이벤트 종목인 100m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100m는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들을 위해 중국이 이번 대회에 특별히 편성한 종목이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며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인 34개국 1,275명 선수가 참가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된다. 우리나라는 6개 종목에 선수 149명, 임원 74명 등 총 223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2025.2.3 [email protected]
김민선은 "경기 진행 방식이 아직도 100% 확실하게 전달된 게 없어서 경기 직전 감독자 회의 등을 통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경기를 준비하면서 100m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며 "500m를 타듯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나현(한국체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나서는 팀 스프린트와, 1,000m에서는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즉, 출전하는 네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전종목 시상대에 서겠다는 선전포고다.
김민선은 "팀 스프린트는 세 선수가 합을 맞춰서 경기해야하다 보니 되게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종목"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내가 마지막 주자를 맡고 있고, 다른 친구들도 정말 기대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보니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다 같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3 [email protected]
무섭게 성장 중인 후배 이나현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지만 계속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라며 "앞으로 서로 경쟁하면서 더 발전해서 국제대회에서 시상대에 같이 서는 그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포스트 이상화'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고 했다.
김민선은 "그와 별개로 그냥 개인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항상 기대해 주시고 그렇게 불러주셔서 오히려 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하얼빈은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전날 먼저 하얼빈에 도착한 쇼트트랙 대표팀으로부터 '각오하고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김민선은 "일단 롱패딩과 장갑, 모자까지 보온용품을 최대한 챙기긴 했다"면서도 "그래도 생각보다 국제대회에서 실외를 돌아다닐 일이 많지는 않다. 하얼빈의 강추위를 느낄 시간이 많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