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중국 텃세 대비 완료 "몸과 마음 모두 가벼워" 3시간전
중국, 임효준 등 귀화 선수들로 전력 구성…치열한 경쟁 펼칠 듯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2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 경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9개 금메달 중 6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대표팀 내부에선 특히 여자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건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전 종목 석권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개최국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 대표팀 에이스 출신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비롯해 헝가리 출신 귀화 선수인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형제를 엔트리에 넣었다.
세 선수는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반면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개인 종목 출전 선수 중엔 올림픽,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을 가진 이가 없다.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고려대)는 하얼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다.
종합 국제대회 경험은 적지만, 태극전사들은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
특히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종합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박지원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5.2.2 [email protected]
박지원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하얼빈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몸과 마음이 모두 가볍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의 기량은 비슷하다"며 "멘털 관리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2 [email protected]
중국 선수들과 경쟁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홈 텃세에 관한 질문에 "모두 내색하지는 않지만 다들 잘 준비하고 있다"며 "첫 메달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부터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화려한 세리머니를 자주 펼치는 박지원은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다"며 "다만 대회에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