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DB 잡고 7연승…마레이 부상 복귀 2경기 연속 더블더블(종합) 3시간전
선두 SK는 한국가스공사 물리치고 다시 '연승 모드'
정관장, 현대모비스 꺾고 4연승 하위권 돌풍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원주 DB를 잡고 7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에 76-61로 승리했다.
3위였던 LG는 7연승을 내달리며 이날 안양 정관장에 패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21승 13패)로 올라섰다.
또 DB와 상대 시즌 전적에서 3승 1패로 더 앞서나갔다.
양 팀 모두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도드라지는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마레이가 LG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마레이는 부상 복귀전이던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더블 더블(13리바운드)도 작성했다.
3연패를 당한 DB는 6위(16승 19패)에 머물렀다.
LG는 전반전 마레이(11점)와 칼 타마요(7점)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46-40으로 앞서나갔다.
3쿼터 들어 DB가 마레이 등을 의식해 골밑 수비에 집중할 때면 LG의 베테랑 슈터 허일영의 3점이 림을 갈랐고, 격차는 더 벌어져갔다.
61-5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LG는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유지했다.
쿼터 종료 4분여에는 속공 상황에서 타마요가 시도한 골밑슛이 림을 외면하자 성실하게 뒤따르던 마레이가 재차 슛해 67-56,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대구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홈팀 한국가스공사를 80-75로 물리치고 선두(27승 7패) 독주를 이어갔다.
10연승 뒤 지난달 25일 부산 KCC와 경기에서 패한 SK는 직전 서울 삼성과 'S더비'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다시 '연승 모드'를 켰다.
자밀 워니가 양 팀 최다 29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SK 승리에 앞장섰다. 워니는 3점을 4개나 넣었다.
SK의 '공격 엔진' 김선형도 16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앤드류 니콜슨이 23점으로 분전했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는 홈팀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85-78로 격파했다.
한때 10연패를 당하기도 했던 하위권 팀 정관장은 2위에 있던 현대모비스를 제물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확실하게 반등한 정관장은 8위(12승 23패)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16점 7리바운드의 디온테 버튼과 1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박지훈이 정관장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박지훈은 특히 정관장이 4점 차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시점 시도한 레이업이 불발되자 끈질기게 다시 경합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추격의 고삐를 죄던 4쿼터에 턴오버를 4개나 범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