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의정부 그린벨트에 18홀 파크골프장 짓는다 01.27 10:00
정부, 그린벨트 설치 허용…테니스장·다목적시설도 조성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파크골프장은 다른 스포츠 시설과 달리 그동안 그린벨트에 설치할 수 없었으나 정부가 최근 이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파크골프장은 그린벨트인 부용터널 상부 1만㎡에 18홀 규모로 계획됐다. 연내 개장이 목표다.
주변에 테니스장과 다목적시설, 체력단련장 등도 있는 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의정부시는 2022년 민선 8기 들어 실버세대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자 파크골프장을 추진했다. 의정부 파크골프협회 회원은 약 500명이다.
그동안 그린벨트 규제에 막혀 파크골프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용터널 상부 환경 등급은 2등급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해 의정부를 방문한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그린벨트 해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부는 지난 2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그린벨트에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배구장, 잔디 축구장·야구장, 농구장, 야외수영장 등과 같은 생활 스포츠 시설은 그린벨트에 설치할 수 있었지만 파크골프장은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환경 훼손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면서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지역 주민과 중장년층의 여가 증진과 생활 만족도 향상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3월 중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부지 용도를 문화공원에서 체육공원으로 변경한 뒤 시의회 등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포함한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데 6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내 개장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