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홀드왕' 노경은 "3년 연속 30홀드 꼭 달성하고 싶어요" 4시간전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신기원…"지켜봐주십시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노경은(40·SSG 랜더스)은 "나이만큼 홀드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덕담에 "무리입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중간 계투로 뛸 때는 20홀드를 목표로 삼았었는데, 올해는 3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불혹에 홀드왕을 차지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성공한 노경은은 새로운 목표를 안고 23일 SSG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떠났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다년 계약을 했지만, 여유는 없다. 작년과 같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시즌에 힘들게 준비했고, 올해도 작년과 같은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올해도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7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올렸다.
2023년에 30홀드(9승 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를 거둔 노경은은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4년에는 홀드 1위에 올라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36세)도 경신했다.
2022년부터 SSG에서 뛴 노경은은 올해까지 3시즌 연속 75이닝 이상을 던졌다.
최근 3년 성적은 194경기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SSG는 2024시즌 종료 뒤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3억원· 옵션 9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 투수 홀드상을 받은 SSG 노경은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노경은은 "작년처럼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그만큼 준비했다"고 강조하며 "근력 위주로 훈련하고 체력도 보강했다. 2025년에도 지치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홀드는 운이 따라야 한다. 세부 지표는 좋은 데 20홀드를 채우지 못한 중간 계투도 있다"며 "지난해에는 운이 따랐다. 올해도 작년처럼 노력할 테니, 운도 적당히 따라줘서 30홀드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약간의 행운'도 기대했다.
지난해 SSG는 홀드왕을 보유하고도, 불펜 평균자책점 5.25로 이 부문 7위에 그쳤다.
노경은은 kt wiz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의 합류가 SSG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경은은 "불펜에 믿고 의지할 선수가 하나 늘었다.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10개 구단 우리 불펜이 상위권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SSG 불펜진이 상위권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노경은의 지난해와 같은 호투가 절실하다.
노경은은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