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LG배 결승 1국 패배…'시소게임' 끝에 막판 실착 3시간전
284수 접전 펼쳤으나 커제에 2집반 패배…22일 2국서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8) 9단이 LG배 결승 첫판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변상일은 20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사옥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의 커제(27) 9단에게 284수 만에 2집반을 패했다.
이로써 벼랑에 몰린 변상일은 22일과 23일 열리는 2·3국을 다 이겨야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백을 잡은 변상일은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우상귀 패싸움에서 좌하귀 돌과 바꿔치기에 성공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중앙 행마에서 실수를 저질러 추격을 허용한 변상일은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막판까지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하변에서 마지막 실수를 저질러 첫판 승리를 커제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그동안 커제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변상일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7전 전패를 당했다.
LG배 결승 2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