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워니 "은퇴 시즌 될지도 몰라…동기부여 돼" 3시간전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블몽팀 자밀 워니(SK)가 MVP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9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프로농구 서울 SK의 에이스 자밀 워니가 최고의 기량으로 마지막 시즌을 마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워니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날 무려 41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19개를 곁들여 크블몽팀을 승리로 이끈 워니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7표 중 66표를 얻어 MVP와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워니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워니는 "기술이나 기량 때문에 은퇴하는 건 아니다"라며 "미국에 누나와 조카가 있는데, 이제 아이가 입학할 나이가 된 만큼 아버지의 부재를 채워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개인적인 사정을 전했다.
이어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은 내 마음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올 시즌이 워니의 은퇴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1994년생인 워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된다"며 "아직 내 삶은 많이 남아 있지만, 농구 외에 다른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은퇴 후 진로를 언급했다.
농구와 연을 끊을 생각이라는 워니는 "그래서인지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다.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최대한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아직 팀에서 내가 가장 많이 훈련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팀 동료들과 은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는 워니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시즌엔 좋지 않게 무너지면서 시즌을 끝낸 만큼 올해는 더 집중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이 하루하루 발전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좋은 성적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절친인 최준용(KCC)과는 지난 17일에도 만나 시간을 보냈다는 워니는 "최준용은 팀 동료라기보다는 형제 같은 사이다. 농구장에 같이 있지 않아도 연락하고, 만나서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즐거운 존재"라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