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헤더로 새해 첫 득점…인터 마이애미는 승부차기 승리 4시간전
수아레스 크로스에 헤더 동점 골…2025년 새해 첫 경기서 골 맛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2025년 첫 경기에서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37)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새해 첫 골 맛을 봤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카(멕시코)와의 2025 프리시즌 매치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4분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7분 재역전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토마스 아빌레스의 동점 골이 터지며 2-2로 전후반 90분을 마쳤고,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월 22일 개막하는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를 앞둔 인터 마이애미의 프리시즌 매치의 첫 번째 일정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우니베르시타리오(페루), 스포르팅 산 미겔리토(파나마), 올림피아(온두라스), 올란도 시티(미국) 등과 5차례 프리시즌 매치를 치르고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시즌 매치의 첫 상대인 아메리카는 멕시코 리가 MX(1부)에서 16차례나 우승한 강팀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아메리카를 상대로 메시와 수아레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선제골은 아메리카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브리안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엔리 마르틴이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메시가 동점 골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해 메시의 머리로 골이 완성됐다.
전반 34분 중원에서 메시가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조르디 알바에게 볼을 뿌려줬고, 알바는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아메리카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수아레스가 곧바로 골대 정면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170㎝의 단신 공격수 메시가 펄쩍 뛰어올라 헤더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메시의 헤더 득점이었다. 더불어 인터 마이애미와 메시의 2025년 첫 득점이었다.
동점을 만든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7분 아메리카의 아스라엘 레예스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하고 1-2로 끌려갔다.
인터 마이애미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후반 20분과 21분에 각각 수아레스와 메시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패배의 향기가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인터 마이애미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비엘스의 극장 동점 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따냈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인터 마이애미가 3-2로 이기면서 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