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4년여 만에 4연승…KCC에 12점 차 낙승 01.13 21:00
코번·이원석 앞세운 삼성, 높이 우위 살려 81-69 승
먼로 18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LG, 78-70으로 kt 제압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3시즌 연속 꼴찌라는 오명을 썼던 서울 삼성이 부산 KCC를 가볍게 제압하고 4년여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CC를 81-69로 제압했다.
지난 6일에도 KCC를 86-72로 제압한 삼성은 이후 3경기를 모두 잡아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4연승을 달린 건 2020년 12월로, 4년여 전이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꼴찌로 떨어졌던 삼성은 올 시즌에는 이전 시즌보다 선전하고 있다. 8위에 오른 삼성(11승 17패)은 7위 KCC(12승 17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높이 보강을 위해 디온테 버튼을 안양 정관장으로 보내고 센터 캐디 라렌을 데려온 KCC는 코피 코번을 앞세운 삼성의 골밑 공략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라렌의 위력이 코번에 막혀 반감된 가운데 이원석이 2쿼터까지 6개 슛을 모두 성공, 12점을 몰아쳐 전반 삼성의 44-26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과 골밑 싸움에 애를 먹던 KCC는 설상가상으로 이승현이 2쿼터 충돌 끝에 쓰러지면서 잠시 코트를 이탈해 후반 높이 열세가 더욱 부각됐다.
3쿼터에도 코번에게 9점을 허용한 KCC는 4쿼터가 시작하기도 전에 점수 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코번이 26분여 만에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원석과 저스틴 구탕도 12점씩 올리며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높이 열세가 예상된 KCC로서는 외곽에서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 허웅이 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창원 LG는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친 대릴 먼로를 앞세워 원정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16승 13패가 된 LG는 kt(15승 13패)를 5위로 끌어내리면서 4위로 올라섰다.
먼로가 1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양준석과 2대2 공격을 자주 시도한 먼로는 어시스트 5개도 배달하며 펄펄 날았다.
양준석도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 11점 7어시스트에 그친 허훈과 맞대결에서 웃었다.
kt는 외곽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21개 3점을 시도한 kt는 6개를 넣는 데 그쳤다.
센터 이스마엘 로메로만 18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