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1회전 역전승…신네르·알카라스도 2회전 행 01.13 21: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5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니세시 바사바레디(107위·미국)에게 3-1(4-6 6-3 6-4 6-2)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자임 파리아(125위·포르투갈)를 상대한다.
2023년 호주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기록을 세운다.
24회 우승은 조코비치 외에 1960∼1970년대 선수 생활을 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달성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게임 스코어 3-3까지 맞서는 등 고전했다.
2세트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서던 조코비치는 바사바레디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 2개를 범한 틈을 타 이날 첫 브레이크에 성공, 5-3을 만들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조코비치는 안정을 되찾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2시간 59분 만에 1회전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이번 대회 조코비치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도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다.
신네르는 니콜라스 재리(36위·칠레)를 3-0(7-6<7-2> 7-6<7-5> 6-1)으로 물리쳤고, 알카라스는 알렉산더 솁첸코(77위·카자흐스탄)를 역시 3-0(6-1 7-5 6-1)으로 완파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신네르는 트리스탄 스쿨케이트(173위·호주), 알카라스는 니시오카 요시히토(65위·일본)와 각각 2회전을 치른다.
이 세 명은 계속 이겨 나갈 경우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8강에서 맞대결한다. 신네르는 결승에 가야 알카라스 또는 조코비치를 만날 수 있다.
2023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코트로 돌아온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는 1회전에서 제이컵 펀리(92위·영국)에게 0-3(6-7<3-7> 3-6 6-7<2-7>)으로 져 탈락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는 프란체스코 파사로(104위·이탈리아)에게 2세트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패해 탈락했다.
파사로는 이번 대회 예선 3회전에서 패했으나 본선 기권자가 나와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고, 본선 1회전에서 상대 부상으로 2회전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