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친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 선착 4시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친원(5위·중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5억원) 여자 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정친원은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앙카 토도니(110위·루마니아)를 2-0(7-6<7-3> 6-1)으로 제압했다.
정친원은 2회전에서 라우라 지게문트(79위·독일)-헤일리 바티스트(88위·미국) 경기 승자를 만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테니스 단식 금메달을 따낸 정친원은 이날 1세트 게임 스코어 5-3으로 앞섰지만, 내리 3게임을 내줘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정친원은 15-40으로 끌려가며 세트를 뺏길 위기에 몰렸다가 백핸드 위너 등으로 위기를 넘겼고, 듀스에서도 어드밴티지를 상대에 내줬다가 서브 에이스로 다시 듀스를 만드는 등 고전했다.
결국 힘겹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정친원은 타이 브레이크 7-3으로 이겨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는 6-1로 비교적 손쉽게 마무리했다.
정친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첫 경기는 항상 힘든 법인데 실수도 많이 나왔다"며 "앞으로 부담이 더 커지겠지만, 이런 부담감도 하나의 특권이라고 여기고 다음 경기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생 미라 안드레예바(15위·러시아)도 마리 보즈코바(42위·체코)를 2-0(6-3 6-3)으로 제치고 2회전인 64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마그다 리네트(38위·폴란드)-우치지마 모유카(63위·일본)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32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