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떠나보낸 사발렌카, 마이애미오픈 테니스 3회전 진출 03.23 15:00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함께했던 연인을 하늘로 떠나보낸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이겼다.
사발렌카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77만480 달러) 4일째 단식 2회전에서 파울라 바도사(80위·스페인)에게 2-0(6-4 6-3)으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0일 사발렌카의 남자친구였던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콘스탄틴 콜소프가 마이애미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콜소프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검은색 테니스복 차림으로 경기에 임한 사발렌카는 진영을 정하기 위해 동전던지기를 하기 전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사발렌카와 '절친' 사이로 잘 알려진 바도사는 경기 뒤 사발렌카와 길게 포옹을 나눴다.
바도사 역시 검은색 테니스복을 입고 나왔다.
콜소프와 사발렌카는 2021년부터 교제했으며, 콜소프가 숨진 시점에는 결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소프는 현역 시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 등 여러 팀에서 뛰었으며 벨라루스 국가대표로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사발렌카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9위·덴마크)를 2-1(5-7 7-5 6-4)로 물리치고 올라온 아넬리나 칼레니나(36위·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