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 "전미르 어떻게 써야하는지 계산 나왔다"

김태형 롯데 감독 "전미르 어떻게 써야하는지 계산 나왔다"

경기 전 인터뷰하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경기 전 인터뷰하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촬영 장현구]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이 배짱 있는 투구로 희망을 선사한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8)를 언제 기용해야 하는지 구상을 마쳤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신인으로서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좋게 평가한다"며 "커브도 좋고 슬라이더로 볼 카운트도 잘 잡는다. 공 각도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구속도 더 올라가고 있는데 오버페이스만 안 하면 좋겠다"며 "마운드 위에서 배짱이 있어 보인다"고 흡족해했다.

전미르는 24일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0-5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해 폭투로 추가점을 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채우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은 "던질 투수가 없어서 그랬지, 전미르를 강하게 키우려고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린 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한 뒤 "원래 신인들이 자신 있게 공을 던지게 하려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미르가 그 상황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감독으로서 전미르를 어떻게 기용해야겠다는 구상을 마쳤다"고 해 그를 중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롯데가 개막 2연전에서 가장 많은 30회나 피치 클록(투구 간격 계측)을 위반한 것을 두고 김 감독은 "올해에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으므로 투수들이 (시간에) 쫓겨서 던지게 할 순 없다"며 "투수들 스스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해 피치 클록 준수는 선수 자율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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