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탁구 챔피언스 인천 대진 확정…신유빈, 다카하시에 복수할까 03.26 14:00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서 개막…세계적 강자들 출동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유빈(대한항공)을 비롯해 마룽, 쑨잉사(이상 중국) 등 세계적인 탁구 강자들이 인천에 모여 열전을 펼친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4가 27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 WTT 성인 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WTT 시리즈는 시즌에 걸쳐 열리는 최고 수준의 탁구 국제대회로, 국제탁구연맹(ITTF)이 탁구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자 2020년 별도 사무국까지 구성해가며 만들었다.
챔피언스는 WTT 대회 중 메이저 대회에 해당하는 그랜드 스매시(2천점),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스(1천500점)에 이어 3번째로 많은(1천점·이상 우승 랭킹 포인트) 랭킹 포인트를 주는 대회다.
이번 인천 대회에는 우승 상금 1만5천 달러(약 2천11만원)를 포함해 총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가 걸렸다.
챔피언스에서는 복식 없이 남녀 단식만 펼쳐진다.
대회 권위에 맞게 세계적인 강자들이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자부에서는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왕추친이 불참할 뿐, 2위 판전둥, 3위 량징쿤, 4위 마룽(이상 중국), 5위 펠릭스 르브렁(프랑스) 등 강자들이 출동한다.
여자부 면면은 더 화려하다. 1위 쑨잉사, 2위 왕만위, 3위 왕이디, 4위 천멍(이상 중국)에 더해 '일본 최강' 하야타 히나(6위)가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남녀 총 10명의 선수가 도전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세계 7위 신유빈(대한항공)이 1회전에서 유럽의 장신 공격수 소피아 폴카노바(29위·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독일의 중국계 펜홀더 샤오나 산(35위)과 브라질 에이스 브루나 다카하시(19위)의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펼친다.
다카하시는 지난 2024 부산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2매치에서 신유빈을 물리쳤던 복병이다.
절치부심한 신유빈이 다카하시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천희(17위·삼성생명)는 일본의 '신동' 하리모토 미와(12위)를, 전지희(20위·미래에셋증권)는 자난 위안(18위·프랑스)을 1회전에서 상대한다.
이밖에 김나영(30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시온(45위·삼성생명)은 각각 정이징(11위·대만), 아프리카 최강 디나 메시레프(27위·이집트)와 대결한다.
남자부에서는 장우진(12위)과 안재현(45위·한국거래소)이 1회전부터 '집안싸움'을 펼치게 됐다.
이들 외에는 대진이 비교적 수월하다.
부산 세계선수권에서 마룽을 물리치는 등 '회춘'한 베테랑 이상수(29위·삼성생명)는 에드워드 리(40위·캐나다), 임종훈(21위·한국거래소)은 아이작 궉(103위·싱가포르), '막내' 오준성(46위·미래에셋증권)은 오마르 아사르(17위·이집트)를 상대한다.
27일부터 이틀간 1회전이 진행되며, 29일엔 16강전, 30일엔 8강·4강전, 마지막 날인 31일엔 남녀 결승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