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WTT탁구서 신유빈 1회전 탈락…전지희·이상수 등 생존(종합) 03.27 22:00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설하은 기자 = 여자탁구 신유빈(세계랭킹 7위·대한항공)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다.
신유빈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2024 여자 단식 1회전(32강)에서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에 게임 스코어 2-3(11-8 14-12 7-11 7-11 5-11)으로 졌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WTT 대회인 만큼, 한국 탁구 최고 스타인 신유빈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첫판에서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신유빈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부진했다.
신유빈과 함께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가는 전지희(20위·미래에셋증권)는 자난 위안(18위·프랑스)을 접전 끝에 3-2(11-6 11-5 8-11 7-11 11-5)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전지희는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3세트에서 연속 3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연속 5실점하며 위기에 빠졌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모아 승리를 지켜냈다.
전지희의 다음 상대는 류양쯔(25위·호주)를 3-2(13-11 8-11 11-4 9-11 11-9)로 물리치고 올라온 일본의 강자 이토 미마(8위·일본)다.
일본 최강자로 꼽히던 이토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예 출전하지도 못하는 등 부진했으나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막내 오준성(46위·미래에셋증권)이 오마르 아사르(17위·이집트)를 3-2(11-7 9-11 11-7 8-11 11-5)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베테랑 이상수(29위·삼성생명)는 에드워드 리(40위·캐나다)에게 3-0(11-7 11-4 11-9)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한국에서 WTT 성인 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WTT 시리즈는 시즌에 걸쳐 열리는 최고 수준의 탁구 국제대회로, 국제탁구연맹(ITTF)이 탁구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자 2020년 별도 사무국까지 구성해 만들었다.
챔피언스는 WTT 대회 중 메이저 대회에 해당하는 그랜드 스매시(2천점),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스(1천500점)에 이어 3번째로 많은(1천점·이상 우승 랭킹 포인트) 랭킹 포인트를 주는 대회다.
챔피언스에서는 복식 없이 남녀 단식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