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경기 무승 페트레스쿠 "승리 못 보여드려 죄송"

개막 4경기 무승 페트레스쿠 "승리 못 보여드려 죄송"

울산과 '현대가 더비'서 2골 내준 뒤 2-2 무승부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개막 4경기째 첫 승리 사냥에 실패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동점을 만들어낸 건 뛰어난 일이지만,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전적까지 더하면 이날까지 연속 7경기(5무 2패) 무승이다.

그래도 기세가 훨씬 좋던 울산과의 부담스러운 일전에서 비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건 분명한 성과다.

특히 2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분위기를 뒤엎고 추격에 성공, 승점 1을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올 시즌 최악의 전반이었다'라고 다그쳤는데, 여기에 선수들이 반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친 듯이 열심히 뛴 경기였다. 전반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에는 번뜩이며 추가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불운도 있었다.

후반 2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티아고가 실축했다.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말았다.

전북 현대 선수들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아고는 울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한 바 있기에 심리적으로 타격이 작지 않을 터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티아고의 실축을 탓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자를 감싸 안았다.

그러면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불운'을 꼽았다.

이날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가 전반 3분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정태욱과 교체됐다. 이 때문인지 전반 초반 전북의 수비라인은 계속 흔들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 부상과 페널티킥 실축 등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특히 주전 홍정호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복귀까지) 2주 정도 남아있고 안현범도 복귀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다. 권창훈은 재활 중"이라며 부상 중인 선수들의 상태를 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승리가 없는 것은 분명 아쉽지만,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이 즐기면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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