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감독 "이정후, 까다로운 좌완 상대 홈런…인상적인 활약"

멜빈 감독 "이정후, 까다로운 좌완 상대 홈런…인상적인 활약"

"스프링캠프서 이미 시속 170㎞ 이상 빠른 타구 자주 만들어"

이정후, MLB 첫 홈런
이정후, MLB 첫 홈런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방문 경기, 8회초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하남직 기자 =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이정후(25)가 빠르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친 것에 놀라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이정후의 홈런포 등으로 9-6 승리를 거둔 뒤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05마일(약 170㎞)을 넘는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정후가 공을 띄울 수만 있다면 언제든 홈런을 만들 타자라는 걸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했다는 의미다.

이날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초,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톰 코스그로브의 시속 125㎞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68㎞로 124m를 날아가 우중간 담을 훌쩍 넘어갔다.

경기 뒤 멜빈 감독은 "많은 이가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는데 일찌감치 홈런을 쳤다"는 취재진의 말에 "아마도 이정후를 처음 보면 콘택트 능력만 눈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매우 빠른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며 어느 정도의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멜빈 감독은 "오늘 이정후가 까다로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며 "현재까지 이정후는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했고, 이날은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려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올해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으로 순항 중이다.

이정후, MLB 첫 홈런
이정후, MLB 첫 홈런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방문 경기, 8회초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친 뒤 낙구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MLB 수석 분석가 제이크 민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자, 이정후를 '올해 MLB의 가장 매력적인 수수께끼 상자 중 하나'(one of MLB's most fascinating mystery boxes)라고 소개했다.

민츠는 "이정후는 골드 글러브 후보로 꼽힐만한 수비력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이정후가 MLB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한다"고 이정후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정후에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근거는 '장타력 부족'이었다.

하지만, 멜빈 감독은 꾸준히 "이정후는 우리 팀 타선에 도움이 될 선수"라며 "적절한 시점에 장타도 칠 것"이라고 이정후를 두둔했다.

이정후는 MLB 정규시즌 3경기 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멜빈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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