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악연'…호스킨스 등 뒤로 공 던진 메츠 투수 퇴장 03.31 09:00
필라델피아 시절부터 메츠와 으르렁댔던 호스킨스, 밀워키서도 충돌
(뉴욕 AP=연합뉴스) 밀워키의 리스 호스킨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미국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7회 요한 라미레스의 위협구를 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리스 호스킨스(31·밀워키 브루어스)와 뉴욕 메츠가 또 충돌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메츠의 경기에서 호스킨스 타석 때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졌다.
호스킨스는 7회초 메츠 팬들의 야유를 들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메츠 오른손 불펜 요한 라미레스는 초구 시속 151㎞ 빠른 공을 호스킨스 등 뒤로 던졌다.
호스킨스와 메츠가 으르렁대는 상황을 계속 지켜본 랜스 배럿 주심은 라미레스의 공을 의도적인 위협구라고 판단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호스킨스는 전날 8회초 윌리 아다메스의 3루 땅볼 때 1루에서 2루로 뛰다가 '깊은 슬라이딩'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
호스킨스의 발에 걸린 메츠 2루수 제프 맥닐은 호스킨스를 향해 화를 했고, 호스킨스는 '아이가 우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맥닐을 조롱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퇴장당한 선수도 없었지만, 호스킨스를 향한 메츠 선수단의 불만은 커졌다.
호스킨스는 이날도 3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우는 아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메츠를 또 자극했다.
메츠는 호스킨스의 등 뒤로 향하는 보복구로 응수했다.
호스킨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뛸 때부터 메츠 선수단과 자주 충돌했다.
2019년 4월 24일에는 당시 메츠 투수 제이컵 레임이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호스킨스의 머리를 향하는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음날 호스킨스는 레임을 상대로 홈런을 쳤고, 34초 동안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아 메츠 선수들의 눈총을 받았다.
올해 밀워키에 새 둥지를 튼 호스킨스는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에도 메츠와의 악연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