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콜린스, 마이애미오픈 테니스 단식 우승 03.31 08: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니엘 콜린스(53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77만 480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콜린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를 2-0(7-5 6-3)으로 물리쳤다.
2022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콜린스는 처음으로 WTA 1000시리즈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WTA 1000시리즈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10개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110만 달러(약 14억8천만원)다.
1993년생 콜린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올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출신인 콜린스는 "제가 태어난 주에서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콜린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5년에 세계 랭킹 38위로 우승한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였다.
개인 통산 세 번째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따낸 콜린스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세계 랭킹 22위로 오르게 됐다.
만 30세가 넘어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는 1986년 크리스 에버트, 2023년 페트라 크비토바에 이어 올해 콜린스가 세 번째다.
콜린스와 리바키나의 상대 전적은 2022년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가 여전히 3승 2패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