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가 응원한 K리그1 강원, 린가드 없는 서울과 1-1 무승부

BTS 뷔가 응원한 K리그1 강원, 린가드 없는 서울과 1-1 무승부

서울 윌리안 헤딩 선제골…강원 이상헌 동점골로 승부 원점

강원FC의 스트라이커 이상헌
강원FC의 스트라이커 이상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응원한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가 빠진 FC서울과 안방에서 비겼다.

강원은 31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첫 승에 도전했던 강원(3무 1패)은 올 시즌 3번째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연승을 노린 서울(1승 2무 1패·승점 5) 역시 윌리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1만 나눠 가졌다.

이날 축구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 린가드는 경미한 무릎 부상 탓에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축구 스타' 린가드 대신 BTS의 뷔가 경기장을 찾았다.

강원 구단은 춘천 신북읍에 자리 잡은 육군 제2군단과 2018년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2군단 소속인 뷔는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춘천 연고 팀인 강원을 응원했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은 그룹 BTS의 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은 그룹 BTS의 뷔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은 그룹 BTS의 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은 그룹 BTS의 뷔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 시작 12분 만에 강원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서울 미드필더 한승규의 부정확한 패스가 빌미를 줬다.

이를 낚아챈 강원에서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이 기습적으로 페널티지역 왼 측면에 나타나 회심의 왼발 슈팅을 찼다. 최철원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내 서울이 어렵게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강원의 공세에 밀린 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29분에야 나왔다. 역습 도중 왼 측면을 내달린 강상우가 페널티지역에서 왼발로 찼으나 공은 공중으로 크게 떴다.

전반 공 점유율은 61% 대 39%, 슈팅 수는 8 대 3으로 앞섰는데도 득점하지 못한 강원에 후반 시작과 함께 또 한 번 기회가 왔다.

역습에 나선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웰링턴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하게 찼으나 이번에도 크로스바만 강타하고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내내 수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후반 16분 풀백 이태석을 빼고 공격수 윌리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윌리안은 후반 26분 조영욱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향해 껑충 도약하더니 헤딩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안의 올 시즌 첫 골이다.

위기에 처한 강원에서 스트라이커 이상헌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합하는 서울-강원 선수들
경합하는 서울-강원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가브리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재빨리 문전으로 쇄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수비수 이지솔이 역습을 저지하다가 후반 42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끝까지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점 1을 확보했다.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에서 가브리엘의 돌파를 팔로 잡아끌며 저지한 서울 센터백 술라카 역시 즉각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는 1만144명의 관중이 찾았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춘천에서 치러진 홈 경기가 매진된 건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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