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대타 필요성 적어…이재원, 2군 뛰는 게 나아" 03.31 14:00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구단의 사령탑다운 여유를 드러냈다.
LG는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0.279), 득점권 타율 2위(0.298), 득점 1위(767개)의 막강한 화력으로 정규리그를 독주하고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뤘다.
염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주전이 나갈 때는 대타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절실하지 않아서 (대타) 그 자리를 비워놓는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이 고른 타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대타 카드가 요구되는 상황 자체가 적다는 것이다.
대타로 쓸만한 자원을 찾기 힘든 점도 있다.
염 감독은 "대타 요원이 되려면 게임 경험이 최소한 600∼700경기 이상 해야 하는데 지금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은 다 어리다"면서 "정주현은 은퇴했고 김민성은 (롯데 자이언츠로) 보냈잖나"라고 설명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을 당장 대타로 활용할 순 있겠으나 2군에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이득이라는 것이 염 감독의 판단이다.
LG의 차세대 거포 외야수 이재원은 올해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염 감독은 "재원이는 대타로 (1군에) 두면서 쓰기에는 2년 후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2군에 가서 2년 동안 변화구 치는 연습 등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2022시즌 85경기 타율 0.224, 13홈런, 43타점, 장타율 0.45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옆구리, 허벅지 등 부상이 겹치며 57경기 타율 0.214, 4홈런, 18타점, 장타율 0.36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