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2부 구분 등 기록 관리 개선…"정통성·객관성 확보"

K리그 1·2부 구분 등 기록 관리 개선…"정통성·객관성 확보"

공식 집계서 누락된 경기 복원해 '신태용 100골' 등 새 기록도 나와

K리그 엠블럼
K리그 엠블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승강제 도입 10년을 넘긴 프로축구 K리그가 1, 2부리그 기록을 구분하는 등 기록 관리 체계를 개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기록 개선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이에 따른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K리그에선 '통산 기록'을 얘기할 때 1, 2부나 리그컵 등 구분 없이 포괄적으로 각종 수치가 집계돼 왔다.

어떤 선수가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통산 100골', '60(골)-60(도움) 클럽' 등을 달성했다고 하면, 모든 대회에서 올린 것이 합산된 결과였다.

승강제 이후엔 1, 2부 기록이 차등 없이 함께 포함되다 보니 2부 기록이 섞인 통산 기록에 의미를 둘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곤 했다.

변경 전 기록 표기 예시(은퇴 선수 배기종)
변경 전 기록 표기 예시(은퇴 선수 배기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취재진 등이 활용하는 정보지원시스템이나 기록관리시스템 등 K리그 기록을 조회하는 사이트마다 주관 대회 명칭이 '최상위리그', '프로축구', '승강제 이전' 등으로 달라 야기되는 혼란도 있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3월 기록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고, 9월부턴 홈페이지 개선 작업에 들어가 최근 마쳤다.

그 결과 대회명이 ▲ K리그1 ▲ K리그2 ▲ 플레이오프 ▲ 리그컵 ▲ 통산(연맹 주관 모든 대회를 합산)으로 간결하게 구분됐다.

각종 사이트에 적용되는 명칭도 통일됐고, 기록도 이 기준으로 모두 세분화했다.

선수 정보 페이지의 경우 파울, 코너킥 등 중요도가 떨어지는 항목은 삭제하고 출장, 득점과 도움(골키퍼는 실점과 클린시트)만 표출해 확인하기 쉽도록 바뀌었다.

프로축구연맹은 "혼재돼있던 대회 분류를 표준화하고 표기 방식을 개선해 기록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통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개선된 기록 표기 예시(은퇴 선수 배기종)
개선된 기록 표기 예시(은퇴 선수 배기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개선 작업을 계기로 프로연맹은 공식 기록에서 누락된 경기를 복원하는 성과도 남겼다고 전했다.

1984년과 1986년, 1995년, 1996년 챔피언결정전, 1992년 리그컵 결승전 등 11경기가 당시엔 새로 시도돼 '번외 경기'로 취급되며 그동안 공식 기록에 포함돼있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이번에 추가되고 팀, 선수 기록도 집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총 3골 1도움이 추가되면서 기존 K리그 통산 99골 68도움에서 102골 69도움이 돼 '100골'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기를 따지면 K리그 역대 4호에 해당한다는 게 연맹 설명이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1골 4도움이 추가돼 통산 56골 52도움이 됐다.

특히 고 감독은 복원된 기록을 포함해 50골-50도움을 넘긴 것이 1999년 7월 21일로, 기존 '1호' 50-50 클럽 가입자로 알려졌던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의 2001년 7월 21보다 앞서 최초의 '50-50' 주인공으로 뒤늦게 인정받았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역대 최다 출장 기록도 1996년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더해 706경기에서 708경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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