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축구대표팀, 송 감독과 계약만료…후임 사령탑 선임 04.03 11:00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레게머리'로 유명한 리고베르 송 감독이 물러난 카메룬 축구대표팀을 벨기에 출신 마크 브리스(61) 감독이 이끈다.
카메룬축구협회는 브리스 감독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브리스 감독은 27년 동안 벨기에, 네덜란드, 중동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노장이다.
2008-2009시즌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번을 지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벨기에 OH뢰번을 이끌었다.
앞서 카메룬 현지 매체들은 송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 계약 만료에 따라 2월 29일부로 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2022년 3월 카메룬 사령탑에 오른 송 감독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비록 아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브라질과 3차전에서 1-0 승리를 지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올 초 열린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6강 탈락하는 등 부진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송 감독은 한때 금발이기도 했던 레게머리와 빼어난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2016년 뇌동맥류로 쓰러졌을 때 야운데 응급센터로 이송돼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은 덕에 목숨을 건졌는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이 시설을 건립했다.
송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