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뒤 6연승' 홍원기 키움 감독 "밑바닥서 자신 있게 도전" 04.07 13:00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10개 구단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평준화됐다는 분석 속에서도 유일한 '1약'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키움은 정규시즌을 4연패로 시작하며 이러한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거두더니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돌풍의 한화 이글스까지 차례로 꺾어 6연승을 달렸다.
연승 기간 키움의 선발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38을 찍으며 모두 승리를 챙겼고, 타선도 타율 1위(0.321), 득점권 타율 1위(0.458)로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7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쉽게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홍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아직 1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134경기가 남아있다"며 "연패 기간이든, 연승 기간이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해야 할 것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캠프 때부터 '올해는 더 떨어질 데도 없는 밑바닥이니까 자신 있게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했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연패 기간에 대해서는 "조바심은 났어도 선수들에게 표나지 않으려고 했다. 외부 평가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연승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진의 공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선발진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는데 하영민, 김선기 등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면서 "투수가 5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치면 공격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치켜세웠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1, 2라운드에서 뽑힌 신인 김윤하와 손현기도 차츰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홍 감독은 "구위가 좋은 김윤하는 불펜에서 투구 수를 늘려가며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손현기는 다음 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