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으로 내려간 김하성, 시즌 첫 3루타 무력시위 04.09 15:00
샌디에이고는 0-8로 끌려가다가 9-8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6번 타자로 내려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3루타를 치며 무력시위를 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인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득점도 1개 추가했다.
앞선 12경기에서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은 이날 6번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회 3루 땅볼, 4회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생산했다.
2-8로 뒤진 6회말 무사 1, 3루, 김하성은 오른손 사이드암 호세 쿠아스의 시속 152㎞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을 뚫는 시속 162㎞짜리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컵스 우익수 마이크 타우치먼이 타구를 끊어내지 못해, 공이 펜스 앞까지 굴러갔고 김하성은 3루까지 내달렸다. 주자 두 명도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MLB 개인 통산 여섯 번째 3루타를 쳤다.
김하성이 3루타를 친 건, 2022년 8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7회 김하성은 시속 168㎞ 빠른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 탓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08(48타수 10안타)로 조금 올랐다.
시즌 열 번째 안타를 3루타로 장식한 덕에 장타율은 0.318에서 0.354로 크게 상승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0-8로 끌려가다가, 김하성의 2타점 3루타가 나온 6회에 7점을 얻어 7-8로 추격했다.
8회말 2사 1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샌디에이고는 9-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