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대기록 앞둔 김정은, 그저 즐겼으면"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대기록 앞둔 김정은, 그저 즐겼으면"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일단 축하…우리가 이기면 해피엔딩"

김정은, WKBL 역대 최다 득점 기록까지 '단 1점'

김정은
김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부천 하나은행의 김도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눈앞에 둔 김정은(37)이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완 감독은 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그저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날 득점하기만 하면 WKBL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다.

김정은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8천139점을 넣어 정선민 전 여자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득점 1위(8천140점) 기록에 단 1점 차로 다가섰다.

자유투 한 개만 성공해도 공동 1위가 되고, 야투로 림을 가르면 역대 득점 단독 1위가 된다.

김도완 감독은 "김정은이 고참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좀 긴장을 하는 것 같다"며 "여유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도 같이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정은이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등) 그런 부분을 좀 내려놨으면 좋겠다"며 부담 없이 플레이하길 기대했다.

역대 최다 득점 고지를 눈앞에 둔 김정은을 다른 선수들이 본받아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김도완 감독은 "'저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롤 모델로 삼고, 동기부여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상윤 감독
하상윤 감독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도 김정은의 기록 달성을 미리 축하했다.

하 감독은 "김정은이 이전 경기에서 미리 기록을 세우길 바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김정은의 기록 수립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오늘 달성될 확률이 높지 않은가"라며 "그건 축하해주고 우리가 이기면 해피 엔딩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하 감독은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배혜윤이 선정되지 않은 데 아쉬움도 토로했다.

2라운드 MVP 기자단 투표에서는 김단비가 총 96표 중 76표를 획득했고, 이해란(14표)과 배혜윤(6표·이상 삼성생명)이 2, 3위로 뒤를 이었다.

하 감독은 "우리가 5연승을 달리는 동안 혜윤이가 안 보이는 곳에서 해주는 게 정말 많다. 선수들을 이끌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한다"며 안타까워한 뒤 "내 마음속에선 혜윤이가 MVP"라며 "배혜윤과 10연승을 하고 MVP를 받자고 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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