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온 걸 환영해"…김혜성 영입 발표, 40인 로스터 포함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해"…김혜성 영입 발표, 40인 로스터 포함

김혜성을 위한 다저스 구단의 환영 인사
김혜성을 위한 다저스 구단의 환영 인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김혜성(25)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김혜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다저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천250만달러(약 184억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김혜성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자 포스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AP통신,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이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2년'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김혜성이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하면 5년 최대 2천200만달러(약 324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보도자료에 김혜성의 2024시즌 KBO리그 기록(타율 0.326, 11홈런, 30도루, 75타점), 최근 6시즌 KBO 기록(타율 0.309, 32홈런, 280도루, 339타점),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2021∼2024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의 이력을 소개했다.

다저스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말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MLB 네트워크가 전망한 2025시즌 다저스 라인업
MLB 네트워크가 전망한 2025시즌 다저스 라인업

[MLB 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은 일단 40인 로스터 진입까지 성공했다.

'빅리거의 꿈'을 이루려면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한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김혜성이 (다저스 선발 요원) 보비 밀러를 상대로 외야 담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는 장면을 봤다. 김혜성은 KBO리그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받는 골든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했다"고 김혜성을 '공수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스타 군단'이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를 주전으로 활용할 것이다. 여기에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현수 에드먼도 '센터 내야수'(유격수와 2루수)로 뛸 수 있다"며 "김혜성 영입으로 다저스에 센터 내야수가 늘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 겹친다"고 분석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역할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혜성의 현실적인 위치는 '백업 내야수'라는 뉘앙스를 담았다.

기분 좋은 전망을 한 매체도 있다.

MLB네트워크는 김혜성 영입 소식이 들리자, 다저스의 2025년 선발 라인업 '9번 2루수 자리'에 럭스와 김혜성의 이름을 같이 써넣었다.

김혜성이 럭스와 주전 2루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1차 목표를 달성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2월 스프링캠프부터 생존경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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