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복귀한 '스키 여제' 본 "2026년 올림픽 출전 목표" 12.16 11:00
월드컵 99승 시프린은 혈종 제거 수술로 당분간 결장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약 6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26년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본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비버크리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 싶지 않지만, 2026년 동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제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82회 우승한 본은 2019년 초 은퇴했다가 거의 6년 만인 올해 설원에 복귀했다.
이번 주말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정확히는 5년 11개월 만에 FIS 알파인 월드컵 무대에 다시 출전한다.
이달 초 월드컵보다 2단계 아래인 FIS컵에 출전, 공동 19위 성적을 내며 실전 적응을 마쳤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활강 동메달을 획득했다.
1984년 10월생인 본은 다음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6년 초에는 만 41세를 넘긴다. 2026년 동계 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된다.
올해 4월 무릎 수술을 받고 현역 복귀를 준비한 본은 "통증이 없어서, 한번 도전해보자고 마음먹었다"며 "통증 없이 스키를 타게 돼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온 느낌"이라고 최근 몸 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의 100승에 1승만을 남긴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지난주 수술을 받아 당분간 결장하게 됐다.
시프린은 11월 30일 열린 월드컵 레이스 도중 넘어졌으며 당시에는 뼈나 인대 손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프린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찰과상이 심해 근육 안쪽 출혈이 생겨 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99승을 거둔 시프린의 주 종목은 회전과 대회전이며,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