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정관장에 발목 잡혔다…최다 연승 도전 실패

여자배구 흥국생명, 정관장에 발목 잡혔다…최다 연승 도전 실패

14연승서 마무리…15연승 기록 눈앞에 두고 고배

남자부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 잡고 '꿈틀'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정관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17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1강' 흥국생명이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한 계단 남겨 두고 주저앉았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난적 정관장에 세트 점수 1-3(22-25 23-25 25-14 22-25)으로 덜미를 잡혔다.

개막전부터 이어오던 연승 기록은 '14'에서 끊겼고,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022, 2022-2023시즌) 달성한 여자배구 한 시즌 최다 15연승 기록 경신 도전도 실패했다.

반면 3위 정관장은 대어를 잡고 5연승을 이어갔다.

상승세를 타는 두 팀답게 이날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정관장은 1세트 20-22에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의 중앙 속공과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쳐내기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부키리치는 흥국생명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리베로 노란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부키리치의 정확한 강타로 흥국생명을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공격하는 부키리치
공격하는 부키리치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부키리치가 공격하고 있다. 2024.12.17 [email protected]

5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온 정관장은 2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이어갔다.

정관장은 22-22에서 랠리 끝에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키리치가 연속 공격을 성공하며 재역전했다.

24-23에선 블로커 세 명이 김연경의 공격을 막은 끝에 공격권을 가져왔고 부키리치가 침착하게 득점하며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부키리치는 2세트 팀 득점 18점 중 11점을 책임졌고, 공격 성공률은 61.11%에 달했다.

정관장은 3세트 초반 밀리기 시작하자 부키리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왓티), 염혜선 등 주축 선수를 교체했다.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4세트 이후를 도모한다는 작전이었다.

공격하는 김연경
공격하는 김연경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하고 있다. 2024.12.17 [email protected]

작전은 적중했다. 정관장은 푹 쉬고 나온 주전 선수들을 앞세워 4세트 15-11까지 앞섰다.

위기도 있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가 후위로 빠진 사이 6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그러나 정관장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8-21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공격을 성공하는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21로 역전했다.

정관장은 24-22에서 메가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경기를 끝냈다.

부키리치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34득점, 메가는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6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OK저축은행 선수단
OK저축은행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0(25-23 25-17 25-23)으로 완파했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6위 KB손해보험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는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공격 6개를 성공하는 등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 쿼터 선수 장빙롱은 공격 성공률 68.18%를 찍으면서 팀 내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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