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반려견 '옹심이'와 멘털 관리 "내게 큰 힘" 8시간전
평창 올림픽 전부터 심리적 도움…하얼빈 AG도 공항 배웅
"첫 종목 혼성 계주부터 좋은 결과 얻고파…자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반려견 '옹심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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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극심한 불안감과 긴장감에 시달렸다.
훈련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을 할 때도 초조함을 느끼며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당시 최민정은 반려견 푸들 '옹심이'에 큰 힘을 얻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을 마친 뒤 "힘들 때마다 옹심이의 사진과 영상을 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옹심이는 이후에도 최민정의 '멘털 코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민정은 중요한 대회를 앞둘 때마다 옹심이와 시간을 보내며 심적 위로를 받았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서도 옹심이는 큰 역할을 했다.
최민정은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옹심이의 배웅을 받고 결전지 하얼빈으로 향했다.
출국 전 만난 최민정은 품에 안은 옹심이를 가리키며 "평창 올림픽 전부터 내게 큰 힘이 되어준 존재"라며 "마음 같아서는 함께 하얼빈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2 [email protected]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최민정에게 중요한 대회다.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재정비의 시간을 갖겠다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가 2024-2025시즌에 복귀했다.
하얼빈 대회는 복귀 후 치르는 첫 국제종합대회다.
아울러 1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최민정은 '부담감이 클 것 같다'라는 말에 "10년 넘게 느끼고 있어서 큰 문제 없다"며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큰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중국 선수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며 "충돌 없이 안전하게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첫 메달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만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5.2.2 [email protected]
그는 일제 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개최지 하얼빈의 역사적 성격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더 강하게 의지를 다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예선을 치른 뒤 8일과 9일에 열리는 메달 경기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쇼트트랙 예선이 열리는 7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