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결승 3국 또 '사석' 문제로 파행…커제 강력 항의 01.23 15:00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LG배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 3국이 또 '사석 관리' 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다.
23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이 맞붙은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또 사석을 사석 통에 제대로 넣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흑을 잡은 커제는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실수를 저질러 큰 손실을 보았다.
불리해진 커제는 우변에서 실낱같은 역전을 노리며 패싸움을 벌였다.
문제는 패싸움 도중 155수로 백돌 1점을 따낸 커제는 사석 통에 넣지 않고 초시계 옆에 놓았다.
이후 몇수를 둔 커제는 상황을 파악하고 재빨리 돌을 주워 사석 통에 넣었다.
하지만 다시 몇수 뒤 영상을 통해 이 상황을 파악한 심판이 다가와 커제에게 경고와 벌점 2집을 선언했다.
전날 2국에서도 똑같이 사석 관리 실패로 2차례 경고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던 커제는 3국에서도 경고를 받자 분노가 폭발했다.
커제는 심판에게 큰 소리로 항의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항의가 계속되자 바둑판에 검은 덮개가 씌워진 후 대국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