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바라츠헬리아, PSG와 2029년까지 계약…이강인과 호흡 8시간전
이적료 7천만 유로 추정…PSG 최초의 조지아 국적 선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조지아 국가대표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새 출발 한다.
PSG는 18일(한국시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뛰어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4년 반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등번호 7번을 단다.
PSG는 크바라츠헬리아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국적 선수라고 덧붙였다.
PSG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나폴리아와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던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가 7천만유로(약 1천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구단을 통해 "이곳에 있는 게 꿈만 같다. PSG 구단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새 유니폼을 입는 것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이 뛰는 PSG에 입단하면서 크바라츠헬리아는 한국 선수와 인연도 이어간다.
크바라츠헬리아는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을 맞췄고, 나폴리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뮌헨)와 호흡을 맞췄다.
조지아 국가대표로 40경기에 출전해 17골 9도움을 기록한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년 여름 나폴리아로 이적한 뒤 공격수로서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나폴리에서 뛴 두 시즌 반 동안 공식전 107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고 2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세리에A 34경기에서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세리에 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던 중이었으나 그동안 빅클럽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온 크바라츠헬리아는 결국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폴리를 떠나기로 했다. 지난 주말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바라츠헬리아는 17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영상을 올리고 "내게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이제 이별할 때가 됐다"며 나폴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