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 감독 "김하성 5번 타자 기용 이유, 다재다능하니까" 03.21 17:00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4.3.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가장 자주 등장한 타순은 1번(73경기)이었다.
하지만, 올해 샌디에이고를 이끄는 마이크 실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을 꾸준히 5번에 세웠고,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에도 김하성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차전이 열리는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실트 감독은 김하성의 타순을 변경한 이유를 '팀 상황'과 '김하성의 재능'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여러 타순에 설 만한 '대체 가능한 타자'가 많다"고 운을 뗐다.
개막 2연전에서 산더르 보하르츠가 1번,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2번 자리에 섰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을 올렸다"고 떠올리며 "나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를 5번에 배치하는 걸 좋아한다. 김하성은 그라운드 모든 곳에 타구를 보내고, 좀처럼 병살로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출루 능력이 좋고, 공을 띄울 줄도 안다"며 "김하성을 5번 타자로 기용하는 건 우리 팀의 득점을 늘리는 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실트 감독은 김하성의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인정한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20일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2차전에서 이번 시즌 첫 안타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