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3연승 시동…휴스턴 오픈 1타차 3위(종합)

세계 1위 셰플러, 3연승 시동…휴스턴 오픈 1타차 3위(종합)

이경훈·김성현, 2언더파 공동 17위…김시우는 1언더파

셰플러의 티샷.
셰플러의 티샷.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셰플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때렸다.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나선 테일러 무어(미국)와 윌슨 퍼(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셰플러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퍼터를 관용성 높은 말렛형으로 바꾼 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셰플러는 이번에 우승하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다.

PGA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7년 더스틴 존슨(미국)이 제네시스 오픈, 멕시코 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서 내리 우승한 이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진기록이다.

티에서 그린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수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지닌 셰플러는 이날은 그린을 7번이나 놓쳤지만 쇼트게임과 퍼트로 해결했다.

그린을 놓치고도 한 번도 보기를 적어내지 않았고 단 25개의 퍼트로 18홀을 돌았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는 불과 1.64개에 불과했다.

퍼터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그가 이날 뽑아낸 버디 5개 가운데 2개는 3m 이내 버디 기회에서 만들어냈지만 17번 홀(파4)에서는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2번 홀(파3)에서는 6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3번 홀(파5)에서는 18m 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딱 붙여 쉽게 버디를 챙겼다.

셰플러는 49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보기 없는 라운드는 이번 시즌 들어 벌써 8번째다.

그는 또 올해 들어 개막 이후 치른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목 근육통으로 애를 먹었던 셰플러는 지난주 대회 출전 대신 휴식을 취했다.

셰플러는 "아팠던 목은 다 나았다"면서 "푹 쉬고 지난 주말에야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 첫날은 칩샷과 퍼트만 가볍게 했다. 그 뒤에 연습을 조금씩 늘렸다"고 소개했다.

첫날 선두권에 올랐지만, 셰플러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최종일 생각은 접어놓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한다"며 우승 욕심은 억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무어는 1번 홀(파4)에서 2m가 채 되지 않는 파퍼트를 놓쳐 불안했지만 이후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시즌 첫 우승이자 작년 발스파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에 도전하게 됐다.

작년 콘페리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에서 입성한 신인 퍼는 올해 들어 개인 최저 타수를 몰아쳐 깜짝 선두에 나섰다.

퍼는 앞서 치른 5차례 대회에서 세 번 컷 탈락하고 한번은 기권해 상금은 멕시코 오픈 공동 38위로 받은 3만2천805달러가 전부다.

데이비스 라일리, 조 하이스미스(이상 미국)가 셰플러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 둘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도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35위에 올라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강성훈은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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