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한국축구 완전한 승강제…K리그2↔K3리그 벽 뚫는다

2027년부터 한국축구 완전한 승강제…K리그2↔K3리그 벽 뚫는다

프로축구 K리그1부터 아마추어 K7리그까지 7단계 시스템 완성

하나은행 K리그2 2024와 2024 K4리그 엠블럼
하나은행 K리그2 2024와 2024 K4리그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부터 세미프로, 아마추어까지 아우르는 한국 축구 승강제가 2027년 완성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부 리그(K리그2)와 3부 리그(K3리그) 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최근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또 4부(K4리그)와 5부(K5리그) 간 승강도 같은 해 실시하기로 했다.

'완전한 승강제'가 시작되는 시점은 2027년이다. 2026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2027시즌을 앞두고 각 리그 간 승격·강등이 이뤄진다.

현재 국내 축구에서는 프로(K리그1·K리그2) 간, 세미프로(K3·K4리그) 간, 아마추어(K5·K6·K7리그) 간에만 승강제가 실시되고 있다.

프로리그인 1부와 2부 간에는 승강제가 10년 이상 시행되어왔고, 2021년부터는 K3리그와 K4리그 간에도 승강제가 도입됐다.

K5∼K7리그는 2020년부터 자체 승강제를 실시 중이다.

이렇게 세 단위로 분리된 성인 리그를 한데 묶어 온전한 승강제를 실현하는 것은 한국 축구의 오랜 과제였다.

축구협회는 "프로축구인 1부 리그부터 동호인 축구인 7부 리그까지 한국 성인 축구 전체의 승강 시스템이 3년 뒤에 사실상 완성될 예정"이라면서 "프로축구가 처음 출범한 1983년 이후 44년 만에 온전한 승강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축구협회는 또 "승강제 전면 시행을 위해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몇 년 동안 협의를 지속해왔다. 핵심 과제였던 2부와 3부 간의 승강제 시행을 놓고 양측이 조금씩 이견을 좁힌 끝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컵 2라운드 부산아이파크(K리그2)와 울산시민축구단(K3리그) 경기장면
코리아컵 2라운드 부산아이파크(K리그2)와 울산시민축구단(K3리그) 경기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K3리그 팀이 K리그2로 승격하려면 프로연맹이 정한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에서 우승해야 한다.

K리그 클럽 라이선스는 경기장 시설, 사무국 인력 규모, 유소년팀 육성 등 여러 부문에서 프로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을 정해놓은 것이다.

만약 K3리그 구단이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해 승격하지 못한다면, K리그2에서 K3리그로의 강등도 이뤄지지 않는다.

K리그2 최하위 팀과 3부 리그 최상위 팀 간의 승강 플레이오프 시행할지, 아니면 플레이오프 없이 리그 순위만으로 자동 승강이 이뤄지도록 할지 등은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더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세미프로리그와 아마추어리그 간 승강도 2027년부터 시행된다.

2026시즌 K5리그 1, 2위 팀이 K4리그 클럽라이선스 취득 조건까지 만족할 경우 다음 시즌 K4리그로 승격한다.

다만, K4리그 팀의 강등은 한시적으로 유예된다.

축구협회는 "K4리그 팀 수를 확대할 필요성, 현재 세미프로인 K4리그와 동호인 선수들이 뛰는 K5리그의 환경 차이를 고려해 강등은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프로축구 시장 확대를 위해 2027년 이후에도 인구 50만명 이상 지방자치단체나 국내 100대 이내 기업이 프로구단을 직접 창단할 경우 곧바로 K리그2 진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 등 '패스트 트랙 규정'을 두기로 했다.

또 2027년 이후에도 당분간 K4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신생팀은 K5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K4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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