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쓰러진 시민 구한 K리그 팬에 인천 구단 감사장 전달 03.26 17:00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하철에서 쓰러진 시민의 응급처치를 도운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팬 4명이 구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다.
인천 구단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팬 4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K리그1 2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오후 7시께 김포공항역에서 계양역으로 향하던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자기 목에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풀어 승객의 목을 받쳐 기도를 확보했고, 팔과 다리를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도왔다.
또 신속하게 구조대를 부르고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초기 응급처치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쓰러졌던 승객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인천 구단은 구단 소셜미디어(SNS)와 이메일을 통해 '생명의 은인' 팬을 수소문했고, 4명의 인천 팬을 찾아냈다.
쓰러졌던 승객의 가족도 응급처치를 도운 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인천은 대전과의 홈 경기 당일 '생명의 은인' 4명에게 감사장과 함께 올 시즌 구단 공식 스폰서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숙박권을 전달하기로 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인천뿐만 아니라 K리그 팬의 위상을 드높인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며 "구단 역시 추후 홈 경기에서 팬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준비하는 등 시민구단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홈 경기에서는 최근 퇴직한 김정순 인천 축구센터(클럽하우스) 조리사(10년 근무), 우종오 구단 산하 유소년팀 대건고 체육부장(16년 근무)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