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담담한 롯데 사령탑 데뷔…"연장선 위에 선 느낌"

김태형 감독, 담담한 롯데 사령탑 데뷔…"연장선 위에 선 느낌"

우승 갈망하는 롯데, 청부사 김태형 감독 영입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태형 롯데 감독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태형 롯데 감독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2024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고, 새 출발 한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낀 김 감독이,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가장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인기 팀' 롯데를 지휘한다.

김태형 감독을 향해 시선이 쏠리지만,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 감독은 "연장선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했을 때와 다른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롯데에서 시범경기를 이미 치러서 '연장선에 선 느낌'"이라며 "1년 동안 더그아웃을 떠나 있긴 했어도, 야구장에는 꾸준히 나온 터라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구도' 부산 야구팬들의 열정은 확인했다.

김 감독은 "롯데 팬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며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시즌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이자 1982년 한국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23년까지 31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것도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재임 시절인 2015년부터 2022년, 8시즌 동안 7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했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은 김태형 감독만이 달성한 KBO리그 최장 기록이다.

우승에 가장 목마른 구단이 '승부사'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선수 지도하는 김태형 감독
선수 지도하는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일 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1차 캠프를 마친 롯데는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사진은 선수를 지도하는 김태형 감독(오른쪽). 2024.2.20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롯데는 23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윤동희(중견수), 고승민(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유강남(포수), 나승엽(1루수), 김민성(3루수), 오선진(2루수)으로 타선을 짰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한 김민성,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오선진은 이날 '롯데 이적 신소'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김광현)여서, 좌타자 박승욱 대신 우타자 오선진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며 "김민성, 오선진, 박승욱은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내야 여러 포지션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희는 올해 롯데 주전 중견수로 뛴다.

김 감독은 "좌우 움직임이 좋은 윤동희가 중견수로 외야의 리더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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