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보좌역, SSG 선수단에 특식·훈련 요원에 신발 선물 6시간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구단주 보좌역과 육성 총괄로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인연을 이어가는 추신수(42)가 선수단과 훈련 지원 요원을 위해 뜻깊은 선물을 했다.
SSG는 2일(한국시간) "추신수 보좌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선수들을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멕시코 요리 전문점에서 14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며 "프런트와 훈련 지원 요원 등 16명에게는 운동화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선수단과 훈련 요원을 위해 약 700만원을 기분 좋게 썼다.
SSG 관계자는 "추신수 보좌역이 스프링캠프 기간 하루에 1만5천∼2만보 이상을 걷는 프런트와 훈련 지원 요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신발을 선택했다. 발 크기를 직접 확인해 선물했다"고 전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지난해에 다들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멕시코 음식을 준비했다. 플로리다까지 와서 함께 고생하는 선수단, 스태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힘내서 시즌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선수단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훈련을 준비해주는 프런트, 훈련 보조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다. 이제 선수단이 아닌 프런트 입장으로서 마음이 더 쓰이기도 한다"고 신발 선물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SSG 후배 고명준은 "나도 나중에 고참 선수가 되면 본받아서 후배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이율예는 "추신수 선배님께서 준비해주신 음식인 걸 몰랐다. 사연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덕분에 힘을 내서 운동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