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배찬승 투구 하루만에 중단…공 너무 좋아서"

박진만 삼성 감독 "배찬승 투구 하루만에 중단…공 너무 좋아서"

괌으로 1차 전지 훈련 출발…"불펜 신구조화 이루면 좋은 결과"

환하게 웃는 박진만 감독
환하게 웃는 박진만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참가 차 출국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3.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해 꼴찌 후보로 꼽히던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KS) 진출로 이끈 박진만 감독은 새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프로야구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령 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시즌 구상안을 밝혔다.

박 감독은 "프로팀이라면 1위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며 "지난해 전문가들이 우리 팀을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을 때도 우리의 목표는 1위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했으니 올 시즌은 우승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우승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삼성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강화했고 팀 내 FA 류지혁과 김헌곤과 계약을 끌어내며 전력 유출을 막았다.

여기에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하면서 물음표를 지웠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뛸 때 안정적인 투구를 한 투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원태에 관해선 "최근 미국 개인 훈련에서 준비를 매우 잘한 것 같더라"라며 "몸이 매우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좌완 이승현 등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켜보는 박진만 감독
경기 지켜보는 박진만 감독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초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박진만 감독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불펜이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은 고참들이 주축이 되다 보니 장기 레이스를 펼칠 때 체력 문제가 나오더라"라며 "이번 캠프에선 젊은 불펜 투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오승환(42), 김태훈(32), 임창민(39), 김재윤(34)이 뒷문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다만 시즌 막판 체력 문제를 보이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급해진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던 송은범(40)을 영입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 이승민, 이재희,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투수들이 많다"며 "특히 신인 배찬승은 공이 참 좋더라"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 최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테스트 겸 투구 훈련을 했는데, 하루 만에 중단시켰다"면서 "공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오버페이스하듯 던지더라"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재활조에서 몸을 잘 만들 것이고, 오승환도 준비를 잘하는 선수"라며 "기존 불펜들과 젊은 선수들이 균형을 잘 맞춘다면 새 시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 1군 선수단은 25일부터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한 뒤 2월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차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난가을 부상으로 이탈한 원태인, 구자욱, 백정현, 강민호와 마무리 김재윤은 1군 괌 캠프에 불참하고 오키나와 재활군에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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