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스쿨 수강' 김대한, 두산 우타 외야수 고민 지울까 7시간전
비활동기간 미국으로 건너가 강정호와 훈련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 2루 두산 김대한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8.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대한(24·두산 베어스)은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에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두산은 여전히 '1군에서 활용할 우타 외야수'를 원하고, 김대한은 팀 내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우타 외야수로 꼽힌다.
김대한도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그 출신' 강정호와 훈련하고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선배의 도움도 받았다.
두산 본진은 24일 호주 시드니로 떠나지만, 김대한은 지난 19일에 호주로 향했다.
먼저 출발한 선수는 본진이 도착하기 전까지 숙식 비용을 자신이 지불해야 하나 김대한의 체류비를 양석환이 내기로 했다.
김대한 자신과 선배 양석환의 투자가 효과를 본다면, 2025년 두산 외야진은 한결 풍성해질 수 있다.
두산 외야는 좌타자 일색이다.
주전 외야수로 사실상 낙점된 중견수 정수빈, 좌익수 김재환,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는 모두 좌타자다.
'주전급' 외야수이자, 지난해 도루왕인 조수행도 왼쪽 타석에 선다.
두산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른 외야수는 9명으로, 우타 외야수는 강현구와 김대한, 단 두 명뿐이다.
김대한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 2루 두산 김대한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8.18 [email protected]
하지만, 김대한의 목표는 그 이상이다. 두산 구단도 김대한이 재능을 발휘하면 주전 외야수로 도약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김대한은 2018년 고교리그에서 타율 0.500(42타수 21안타)을 올렸다. 63타석에서 삼진은 단 3개만 당했다.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서는 한국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두산은 2019시즌 신인 1차 지명에서 김대한을 호명했다.
프로에서 김대한은 아직 자신이 가진 재능을 뽐내지 못했다.
당장은 주전이 되기 힘들다고 판단한 김대한은 2020년 8월에 입대했다.
2022년 2월에 전역한 뒤에도 김대한은 1군에 잠시 머물렀다가, 2군으로 내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김대한의 1군 통산 성적은 164경기 타율 0.184(267타수 49안타), 6홈런, 4도루, 25타점이다.
김대한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자 휴가를 반납하고 고액의 수강료도 지불했다.
선배 양석환은 김대한에게 스프링캠프 조기 출국을 권하며 비용 고민을 지워줬다.
고교 시절 공수주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김대한이 2025년 그 재능을 발휘하면, 두산도 '우타 외야수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