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 신네르·시비옹테크, 호주오픈 테니스 나란히 8강행

'도핑 논란' 신네르·시비옹테크, 호주오픈 테니스 나란히 8강행

얀니크 신네르
얀니크 신네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2억원) 단식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신네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홀게르 루네(13위·덴마크)를 3-1(6-3 3-6 6-3 6-2)로 꺾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네르는 8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8위·호주)-앨릭스 미컬슨(42위·미국) 경기 승자를 만난다.

신네르는 지난해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가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는 신네르의 해명을 수용해 출전 정지 징계 없이 사안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신네르에게 출전 정지 징계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9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올해 4월 CAS 심의가 예정돼있다.

이가 시비옹테크
이가 시비옹테크

[로이터=연합뉴스]

시비옹테크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이바 리스(128위·독일)를 2-0(6-0 6-1)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시비옹테크 역시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1개월 출전 정지의 비교적 가벼운 징계만 받고 코트에 복귀했다.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에마 나바로(8위·미국)-다리야 카사트키나(10위·러시아) 경기에서 이긴 선수다.

시비옹테크는 최근 프랑스오픈 3연패 등 메이저 대회에서 총 5차례 우승했고, 호주오픈은 2022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예선 결승에서 패하고도 본선에 합류한 '러키 루저'로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 8강 진출을 노렸던 리스의 돌풍은 시비옹테크 벽을 넘지 못했다.

소네고(왼쪽)와 티엔
소네고(왼쪽)와 티엔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와 최고령 관련 기록을 달성했던 러너 티엔(121위·미국)과 가엘 몽피스(41위·프랑스) 역시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2005년생 티엔은 2005년 당시 만 18세였던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 이후 20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지만 이날 4회전에서 로렌초 소네고(55위·이탈리아)에게 1-3(3-6 2-6 6-3 1-6)으로 졌다.

또 1986년생 몽피스는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1988년 이후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오른 두 번째 최고령 선수다. 최고령은 2020년 당시 38세 5개월이었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다.

38세 4개월인 몽피스는 이날 16강에서 2002년생 벤 셸턴(20위·미국)에게 세트 스코어 1-2(6-7<4-7> 7-6<7-3> 6-7<2-7>)로 뒤진 4세트 도중 기권했다.

몽피스(왼쪽)와 셸턴
몽피스(왼쪽)와 셸턴

[AP=연합뉴스]

몽피스의 아내 엘리나 스비톨리나(27위·우크라이나)는 이날 오전에 열린 단식 4회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75위·러시아)를 2-0(6-4 6-1)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몽피스와 스비톨리나는 2021년 결혼, 딸 하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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