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7연승은 했지만…황택의 허리 부상 어쩌나

KB손보, 7연승은 했지만…황택의 허리 부상 어쩌나

OK저축은행전서 허리 통증으로 이탈…17일 병원 검진

KB손해보험 황택의
KB손해보험 황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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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손해보험 선수들은 구단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을 거둔 후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팀 전력의 핵심이자 상승세의 원동력인 주전 세터 황택의(28)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황택의는 1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홈 경기 OK저축은행전 1세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고, 더는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후 "현재 정확한 부상 상태는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트레이닝 파트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택의는 17일 오전 병원 검진을 받고 몸 상태에 따라 회복 일정을 짤 계획이다.

아폰소 감독은 "황택의를 무리하게 투입하면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교체했다"라며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인 만큼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다가 전역한 황택의가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황택의는 특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팀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황택의의 부상 이탈이 길어질 경우 KB손해보험은 갑갑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손해보험은 이날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2로 누르며 연승을 이어갔다.

아폰소 감독은 "황택의가 빠진 상황에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0-3으로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KB손해보험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잡은 것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팀 아웃사이드히터들이 상대 전술에 걸려드는 모습이 나왔는데, 다음 경기에서 반복하지 않도록 잘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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