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징계' 받았던 시비옹테크, 호주오픈 테니스 3회전 순항 6시간전
49위 스람코바 2-0 완파하고 라두카누와 격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해 도핑 징계를 받은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5억원) 3회전으로 순항했다.
시비옹테크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레베카 스람코바(49위·슬로바키아)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시비옹테크는 호주오픈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차례나 우승했으나 호주오픈과는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이번 호주오픈은 도핑 징계 뒤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여서 우승 동기는 더 크다.
시비옹테크는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트라이메타지딘(TMZ)이 검출돼 지난해 11월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로부터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어맨다 아니시모바(35위·미국)를 물리치고 올라온 에마 라두카누(61위·영국)다.
라두카누는 2021년 US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예선부터 시작해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르며 '신데렐라'로 떠올랐으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다.
시비옹테크는 라두카누를 상대로 3전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23년 윔블던 준우승자인 온스 자베르(39위·튀니지)는 카밀라 오소리오(59위·콜롬비아)를 2-0(7-5 6-3)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