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보, 팀 최다 타이·페퍼, 창단 최다 연승 질주(종합) 01.12 19:00
여자부 5위 페퍼저축은행, 1위 노리던 현대건설 잡고 첫 3연승
남자부 3위 KB손보, 2위 대한항공에 또 3-2 승리…6연승 타이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녀부 KB손해보험과 페퍼저축은행이 각각 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1 13-25 25-19 26-24)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3연승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이 3연승을 거둔 건 V리그에 합류한 2021-2022시즌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5위 페퍼저축은행은 8승 12패 승점 24로 팀 역대 최다 승리와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3승 28패 승점 11, 2022-2023시즌 5승 31패 승점 14, 2023-2024시즌 5승 31패 승점 17로 3시즌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2위 현대건설은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치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쌍포'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와 이한비를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올린 팀 21득점 중 14점을 책임졌다.
2세트에선 팀 범실 7개를 기록하는 등 흐름이 끊겼으나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점수 2-1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1-23으로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랠리 끝에 이한비가 공격을 성공해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상대 팀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에게 후위 공격을 내줘 22-24까지 몰렸다.
그러나 테일러가 침착하게 연속 득점을 성공해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이한비가 빈자리로 서브를 넣어 25-24로 역전했다.
그리고 박정아가 모마의 후위 공격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포효했다.
테일러는 24점, 이한비는 20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장위는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합해 12점을 올렸다.
12점을 올린 박정아는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6천 득점(6천7점) 고지를 밟았다.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3위 KB손해보험이 2위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18 25-23 18-25 19-25 15-10)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은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6연승을 달리면서 11승 9패, 승점 31을 마크했다.
KB손해보험이 6연승을 기록한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2위 대한항공(12승 8패·승점 40)과 승점 차는 9로 줄었다.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을 3-2로 꺾었던 KB손해보험은 2주 만에 다시 풀세트 경기에서 승리하며 의미를 더했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은 9-4에서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대포알 서브에 고전하며 연속 4점을 내줘 9-8까지 쫓겼다.
그러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해 흐름을 끊은 뒤 차영석이 김민재의 속공을 블로킹 처리하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2-10에선 비예나가 후위 공격을 상대 코트로 꽂아 넣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정지석의 공격을 가로막아 14-10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다.
이어 요스바니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비예나는 양 팀 합쳐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7.44%를 찍었다.
황경민은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19득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