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증명할 게 남은 FA 2년 차" 6시간전
"콘택트 능력 뛰어나지만, 장타 등 타격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4시즌을 마친 뒤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4.10.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이정후(26)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반등을 위해 활약해야 하는 선수로 지목했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증명해야 할 게 남은 자유계약선수(FA) 2년 차' 10명을 조명했다.
5번째로 이정후를 호명한 MLB닷컴은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영입한 이정후가 전면에 나서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붙박이 1번 타자로 뛰던 이정후는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중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결국 이정후는 어깨 수술을 받고, 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MLB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을 올렸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다치기 전에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며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 37.1%를 찍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아들 이정후가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와 포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6.27 [email protected]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갖춘 이정후는 이 부문에서는 MLB에서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최근 MLB가 측정하기 시작한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은 이정후가 37.1%로, 37.3%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차이가 크지 않다.
이정후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 지표는 좋았지만, 타격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를 6개만 쳤다. OPS도 0.641로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올해는 '타격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뉘앙스다.
절치부심한 이정후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2025시즌 준비를 이어간다.
MLB닷컴은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을 이정후와 함께 '올해 뭔가를 증명해야 하는 FA 2년 차'로 꼽았다.